안녕하세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출시 되면서, 여기에 “엑시노스”라는 칩셋이 탑재되었다는 뉴스나 블로그 글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스마트폰이나 IT기기 등에 그리 크게 관심이 없으면 이러한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회사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저 그런 것이 있겠지~’라는 반응을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공부를 할 겸 이 글에서는 엑시노스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최신 칩셋의 스펙이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대체 엑시노스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이 글의 작성 목적입니다.
엑시노스(Exynos)란?
이는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브랜드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주로 사용되구요. 일반적으로 삼성의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그래픽 처리, 에너지 효율성, AI 처리 능력 등에서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그럼 이에 대항하는 경쟁 제품이 있지요? 바로 스냅드래곤 입니다.
이는 퀄컴(Qualcomm)에서 개발한 SoC 브랜드입니다. 스냅드래곤은 다양한 제조업체의 스마트폰 및 기타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사용 되기 때문에 뛰어난 연결성, 그래픽 성능, AI 처리 능력 및 전력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프로세서 모두 고성능 멀티코어 CPU, 고급 GPU, AI 처리 기능, 고속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고 있지요.
그럼 위의 두 칩셋 각각의 역사에 대해 간력히 알아보겠습니다.
개발 이력
엑시노스(Exynos)의 개발 역사는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혁신&발전과 함께 합니다.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주요 사항이 있습니다:
- 초기 개발과 허밍버드: 엑시노스는 원래 ‘허밍버드(Hummingbird)’로 알려져 있었으며, 2010년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에 처음 사용된 Exynos 3 Single (당시 Hummingbird S5PC110)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칩은 ARM Cortex-A8 CPU를 기반으로 하며, Intrinsity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되었습니다.
- Exynos 4 및 Exynos 5 시리즈: 2011년에는 Exynos 4210 SoC가 삼성 갤럭시S II에 처음 탑재되었습니다. 이후 Exynos 4 Quad가 2012년에 출시되어 삼성 갤럭시S III와 갤럭시노트 II에 사용되었지요. 또 Exynos 5 Dual은 2011년 말에 발표되었으며, 이는 삼성의 크롬북과 같은 제품에 사용되었습니다.
- 기술적 발전과 파트너쉽: 삼성은 2019년 AMD와 모바일 그래픽 IP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발표했습니다. 이 파트너쉽은 Exynos 2200에 처음으로 Radeon GPU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구요. 또한, 삼성은 자체 CPU 코어 개발을 중단하고 ARM Cortex 코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냅드래곤(Snapdragon)의 경우는 Qualcomm Technologies Inc.가 모바일 기기용 시스템 온 칩(SoC) 제품군을 설계하고 마케팅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주요 발전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초기 개발 (2007-2009): 스냅드래곤은 2007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첫 출시 모델은 QSD8250이었습니다. 이 칩은 모바일 폰용 최초의 1GHz 프로세서를 포함했으며, 720p 해상도, 3D 그래픽, 12메가픽셀 카메라를 지원했습니다.
- 채용 확장 (2009-2010): 2009년 말까지 스냅드래곤은 Acer, HTC, Toshiba, Sony Ericsson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의해 채택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20개 이상의 기기에 탑재되었구요, 주로 안드로이드폰에 사용되었습니다.
- 32비트 ARM 아키텍처 (2010-2015): 2010년 Qualcomm은 새로운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Krait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이전 모델들은 200, 400, 600 시리즈로 재명명되었지요.
- 64비트 ARM 아키텍처 (2016-현재): Qualcomm은 2016년에 64비트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스냅드래곤 820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스냅드래곤 835, 845 등이 출시되었으며, 이들은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했습니다.
스냅드래곤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가상현실 제품, 차량 등 다양한 시스템에 사용되며, Qualcomm의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키텍처란?
컴퓨터 과학 및 엔지니어링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또는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설계 및 구조를 의미
어떠세요? 어려운 단어들이 있지만,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한편으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많은데요. 거기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다고 합니다.
스냅드래곤보다 엑시노스 성능이 떨어져?
- CPU 및 GPU 성능: 엑시노스는 종종 스냅드래곤에 비해 CPU 및 GPU 성능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되요. 스냅드래곤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클럭 속도와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을 제공하죠. 이는 특히 게임이나 고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두드러집니다.
- 에너지 효율성: 엑시노스 칩셋은 때때로 스냅드래곤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장시간 사용 시 눈에 띄게 되죠.
- 열 관리: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고부하 상황에서 열을 관리하는 데 있어 스냅드래곤보다 덜 효율적일 수 있다고 해요. 이는 기기의 발열 증가로 이어지며,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죠.
- 소프트웨어 최적화: 스냅드래곤은 다양한 제조업체의 기기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스냅드래곤 기반 기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엑시노스는 주로 삼성 기기에 한정되어 사용되므로, 소프트웨어 최적화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지요.
- 통신 기술: 스냅드래곤은 통신 기술, 특히 5G 연결성에서 더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퀄컴은 통신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스냅드래곤의 네트워크 성능에 잘 나타난다고 하네요.
그러나 실제 성능은 사용하는 특정 모델과 소프트웨어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삼성은 지속적으로 엑시노스의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1월 17일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보니 모든 기기에 채용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S24 시리즈에는 S24, S24+, S24 Ultra 세 가지 모델이 있는데, S24와 S24+는 미국, 중국, 호주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3를 사용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을 사용한다고 해요. 그리고 S24 Ultra는 모든 시장에서 스냅드래곤 8 Gen3를 탑재하구요.
어쩐지 엑시노스의 사용이 적은 것 같은 느낌이 있지요?
스마트폰 칩셋을 하나로 출시하지 않는 이유
이왕이면 하나의 칩셋으로 통일하면 소비자들도 이해하기 싫을 텐데,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 시장 요구 사항: 특정 지역의 소비자들은 특정 프로세서에 대한 선호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이 더 인기가 있을 수 있죠.
- 네트워크 호환성: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는 다른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냅드래곤은 미국의 특정 네트워크 밴드와 더 잘 호환될 수 있구요.
- 비용 및 공급망 관리: 지역 별로 다른 칩셋을 사용함으로써 삼성은 비용을 최적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 성능 최적화: 특정 지역에서는 엑시노스가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스냅드래곤이 더 우수할 수 있죠.
- 규제 및 라이선스 요구 사항: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칩셋의 사용이 규제나 라이선스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위와 같이 간략히 두가지 칩셋에 대해 내용을 정리해보았어요. 어떠신가요?
다음에 뉴스나 다른 블로그 글을 볼 때 ‘엑시노스’라는 단어가 있다면, 이해하시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