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OPEC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주유비 등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국제유가인데요, 이 유가를 결정하는 요인에 OPEC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아래에 그 뜻과 설립 배경 등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글에서 “국제유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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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의 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사이에 석유 수요 전망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OPEC은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에 2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는 반면, EIA는 이보다 103만 배럴 적은 하루 122만 배럴 증가를 예상합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로, 두 기관은 석유 사용량의 미래 전망과 석유 산업 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OPEC+ 협의체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의 증산으로 산유량이 증가했으며, EIA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를 예측했습니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올해 1분기에 예정된 자발적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중국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비하여 원유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와 같이 유가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 국가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감산 연장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며, 일부 산유국의 감산 불이행에도 불구하고 OPEC+는 유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OPEC이란?
이는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약자로서 석유수출국기구, 즉 석유 수출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국가들의 국제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세계 석유 공급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요 목적은 회원국의 석유 정책을 조정하여 석유 시장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2023년 기준 회원국은 13개 국가이며, 하기와 같습니다.
- 알제리
- 앙골라
- 콩고
- 에콰도르 (2019년 탈퇴를 발표했지만 2020년 다시 가입)
- 가봉
- 이란
- 이라크
- 쿠웨이트
- 리비아
- 나이지리아
- 사우디아라비아
- 아랍에미리트(UAE)
- 베네수엘라
설립 역사
OPEC은 1960년 9월 14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기구는 처음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의 5개 국가로 구성되었으며, 설립 배경에는 1950년대 말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석유 회사들이 석유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던 상황에 대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1950년대 말 상황
이 시대의 세계 석유 산업은 주로 미국과 유럽의 대형 석유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세븐 시스터즈’라고 불리는 일련의 대기업들이 석유 시장을 통제했는데, 이들은 아래와 같은 회사들이었습니다
- Exxon (현 ExxonMobil)
- Royal Dutch Shell
- BP (British Petroleum)
- Chevron
- Gulf Oil (현재 Chevron의 일부)
- Texaco (현재 Chevron의 일부)
- Mobil (현 ExxonMobil)
이들 회사는 전 세계 석유 탐사, 생산, 정제 및 마케팅을 지배했으며, 주요 석유 수출국의 정부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석유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석유 수출국들이 자국 자원의 통제권을 상실하고, 석유 수입에서 공정한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또 1950년대 후반,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들은 석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이것은 석유 수출국들의 경제적 이익을 크게 해치는 것이었고, 이에 따라 석유 수출국들 사이에서 공동의 행동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위의 배경 속에서 석유 수출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석유 산업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1960년 OPEC의 설립으로 이어지는 주요 배경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1970년대
이 시대 OPEC의 영향력은 몇 가지 주요 사건을 통해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 국유화(1960년대 후반~1970년대) : 많은 회원국이 자국 내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OPEC 국가들이 석유 자원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국가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1973년 석유 위기 : 제4차 중동전쟁을 배경으로 이 기구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 1979년 이란 혁명과 두 번째 석유 위기 : 이란 혁명으로 인해 이란의 석유 생산이 많이 감소했고, 이것은 석유 가격의 또 다른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 가격과 생산량 조정 :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며 회원국들 사이의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을 점차 발전시켰습니다.
위의 사건을 통해 OPEC은 세계 석유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 세계에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참고. 제4차 중동전쟁 : 욤키푸르 전쟁 또는 라마단 전쟁으로 알려진 이 전쟁은 1973년 10월 6일, 유대인의 가장 성스러운 날인 욤키푸르에 발발했습니다.
이집트와 시리아는 각각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을 되찾고자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초기에 아랍 국가들이 우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은 반격하여 전세를 역전시켰고, 미국과 소련의 군사적 지원이 이어지며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전쟁은 유엔의 중재로 종결되었고,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승리했지만, 이집트는 군사적 및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등 평화 과정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전쟁은 또한 OPEC의 석유 금수 조치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석유 위기를 촉발했습니다.
OPEC 회의 및 논의 내용
회의는 일반적으로 연간 두 차례의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립니다.
회의에서는 아래와 같은 주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 회원국들은 세계 석유 시장의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각국의 석유 생산량을 조정합니다.
- 석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논의하며, 가격 안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합니다.
- 세계 석유 시장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지정학적 사건이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 석유 산업 내에서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주요 회의 결과로써 생산량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있는데, 이 결과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생산량을 증가하기로 결정했으면 석유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생산 감소 결정을 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죠.
미국의 중동 정책과 OPEC
이 관계는 역사적으로 여러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 1973년 석유 위기 : 이는 미국과 중동 OPEC 회원국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욤키푸르 전쟁 동안, 이 기구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했기 때문에 회원국들은 미국에 대해 석유 금수 조치를 실시했고, 이는 세계적인 석유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이 중동 지역과의 관계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 1970년대 이후 에너지 정책 : 석유 위기 이후 미국은 에너지 독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셰일 오일과 셰일 가스 개발, 에너지 효율성 향상, 대체 에너지원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 미국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안정적인 석유 공급원으로서 중요하며,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 최근의 동향 : 셰일 혁명과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은 OPEC과 더 독립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석유 수출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회원국들과의 협상에서도 더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미국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한때 순 수입국이었던 미국이 이제는 석유 수출국의 위치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석유 공급망과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OPEC+에 관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OPEC 주요 석유 수출국들이 포함된 협력체로, 세계 석유 시장의 안정성과 가격 조절을 목적으로 2016년 말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협력체는 석유 생산량 조정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석유 공급 과잉이나 부족을 방지하여 가격 안정을 추구하며, 이러한 결정은 국제 석유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위와 같이 OPEC이라는 중동 석유수출기구에 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이 산유국들이 회의를 거쳐 생산량을 결정하고, 또 이 결과가 석유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각종 매스컴에서 자주 이 기구의 이름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인지한 상태로 뉴스를 보신다면 알기 쉬울 것이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