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월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전월의 PCE 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경제나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미국 시장도 주시하기 때문에 이 지수에도 많은 주목을 하시는데요.
오늘 이 글에서는 저와 같은 초보자분들을 위해 PCE 물가지수의 의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셔서 1가지 지식을 Get!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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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PCE 물가지수(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달 대비 0.3%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하여 추가 진정됐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경제 분석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시장의 예측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근원 PCE(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또한 전달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2.8% 상승하여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PCE 물가지수란?
이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의 약자로서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는 개인 소비 지출을 추적하여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번에 공부해 본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집니다. PCE는 더 넓은 범위의 지출 항목을 포함하고, 지출 패턴의 변화에 더 신속하게 반응하며, 비시장 기반의 서비스 가치도 포함합니다. 또한, PCE는 각 가구의 소비 구조 변화를 반영하여 가중치를 조정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PCE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로 간주합니다. 연준은 특히 근원 PCE 물가지수(Core PCE Price Index)를 중시하는데, 이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계산되어 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나타냅니다.
상세 수치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무료 회원가입 필요할 수 있음)
근원 PCE 물가지수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수입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계절적 요인이나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이고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PCE 물가지수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측정 방법
이 지수를 측정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한데, 아래와 순서로 진행되니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다양한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에는 소비자 지출 조사, 기업 및 정부의 재무 보고서, 수입 및 수출 통계 등이 포함됩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식품, 의류, 주거, 의료, 교통 등 다양한 소비 범주로 분류됩니다.
- 각 범주에 속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추적합니다. 가격 정보는 소매점, 서비스 제공 업체, 의료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수집합니다.
- 각 소비 범주에 대한 가중치는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반영합니다. 이는 가계의 소비 지출 조사를 통해 결정되며, 사람들이 각 상품이나 서비스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하는지를 나타냅니다.
- 각 상품 및 서비스 항목의 가격 변화와 해당 항목의 가중치를 결합하여 PCE 물가지수를 계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항목의 가격 변화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전체 물가 수준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 근원 PCE 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전체 PCE에서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합니다. 이는 근원 PCE가 경제 내의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합니다.
- PCE 물가지수는 시간에 따른 데이터 시리즈로 제공되어 경제 내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분석할 수 있게 합니다. 경제학자들은 이 시계열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추세를 연구합니다.
- 연준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은 PCE 물가지수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리 정책 등 경제 정책을 결정합니다.
측정 예시
글이 많아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텐데, 아래의 구체적인 예시로 쉽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 가계 지출 데이터 : 한 가정이 한 달 동안 다음과 같이 지출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식료품 $300, 주유 $100, 의류 $200, 의료 서비스 $400, 교육 $300, 오락 $200
- 다음 달 가격 변동 :
식료품 가격이 10% 상승하여 $330 지출했습니다.
주유 가격이 5% 하락하여 $95 지출했습니다.
의류, 의료 서비스, 교육, 오락은 가격 변동이 없어 각각 $200, $400, $300, $200을 지출했습니다.
- 전체 지출 변동 계산:
첫 달 총지출 – $300 + $100 + $200 + $400 + $300 + $200 = $1500
두 번째 달 총지출 – $330 + $95 + $200 + $400 + $300 + $200 = $1525
- 전체 지출 변동률 계산 :
전체 지출 변동률 = (($1525 – $1500) / $1500) * 100 = 1.67% (이 수치가 PCE 물가지수입니다)
- 근원 PCE 계산: 근원 PCE에서는 식료품과 주유를 제외한 항목만 고려합니다. 그러므로, 의류, 의료 서비스, 교육, 오락에 대한 지출만 합산합니다.
근원 지출 – $200 + $400 + $300 + $200 = $1100 (두 달 모두 동일합니다, 변동 없음)
근원 PCE 변동율은 0%입니다. (가격 변동이 없으므로)
- 근원 지출: $200 + $400 + $300 + $200 = $1100 (두 달 모두 동일합니다, 변동 없음)
- 근원 PCE 변동률은 0%입니다. (가격 변동이 없으므로)
CPI(소비자 물가지수)와의 차이
미국은 매달 CPI도 발표하고 있는데, 이 지수와의 차이점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두 지수 모두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계산하는 방식에서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PCE 물가지수와 금리
두 가지 용어 사이에는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이는 주로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 위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연준은 이 지수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지표를 분석하여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특히 연준은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하며, 이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할 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비용이 증가하여 기업과 소비자의 지출이 줄어들고, 이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PCE 물가지수의 상승률도 둔화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경제가 둔화하거나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을 때 연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더 저렴해져 기업과 소비자의 지출이 증가하고,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PCE 물가지수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위와 같이 미국의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인 PCE 물가지수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 매스컴에서 자주 접하고 또 우리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인데요. 결국 이 물가지수가 낮아져야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매스컴에서 접하는 용어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초적인 내용의 포스팅을 하니, 많은 분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